뉴멕시코 단기선교- K.M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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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 댓글 0건 | 조회 7,096회 | 작성일 06-04-09 10:36본문
초기 미대륙에 유럽기독교인들이 정착할수 있도록 도움을 베풀던 미대륙의 원래 주인인 미국인디언들은 소유욕으로 인해 돌변한 미국인들의 태도에 피해를 입다 못해 결국 조약을 맺고 보호구역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지금도 통계상 60%는 평균 주거생활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고, 73%는 직업이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인디언 보호구역에 할애된 땅은 미국전체영토의 2%이다. 200년전 인디언은 미국땅의 3/4을 소유하고 있었다. 진정한 미국땅의 미국인이고, 시민권을 인정받는, 법적으로나 실제적 주인인 미국 인디언들은 자신의 주권이나 자신들의 역량을 잊은 채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지 선교사님에 따르면 전체 인구 30만 중 1%에 해당하는 3000명 정도가 최고로 추산하는 헌신된 그리스도인의 수라고 한다. 나머지는 토속 신앙과 혼합된 정체불명의 신비교를 믿고 있다고 말씀했다. 이 영혼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부르심을 확신하며 우리가 움직일 때라고 믿는다.
이번 여름 단기선교(7/18-22)에서 뉴멕시코의 나바호 네이션 중 도시 갤럽 방문을 통해 나바호 인디언들을 찾아갈 기회를 얻었다. 수요일 저녁과 목요일 저녁에 걸쳐 집회를 가졌는데, 수요일의 경우는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지역교회를 돕는 일이었다. 네 조로 나누어 가가호호 방문하며 집회에 방문해 주기를 부탁하기로 했다. 무더위 속에 흙길을 걷자니 힘든 생각도 그치지 않았지만, 우리는 겨우 일주일을 머물 뿐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 먹곤 했다. 그들 대부분은 컨테이너 같은 집에 10명이 넘는 식구들이 살고 있다고 들었다. 아마 캠핑가서 보는 방갈로의 확대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떤 집은 나무판자를 잇대어 놓은 정도로 흙바닥에서 사는 것을 교회에서 마루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집집마다 한두마리씩 키우고 있는 개들이다. 지저분한 것은 거의 모든 개들의 상황이었고, 귀가 찢어진 개나 얼굴 반쪽이 뭉개진 개도 있었다. 희한한 것은 개들의 눈빛이 흐리다는 사실이다. 어떤 개는 우리 옆에서 짖어대다가 갑자기 몸을 털었는데, 몸에서 흰 것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마치 목적 없이 그냥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주인들의 모습과도 연관되어져서 마음이 아팠다. 인디언들의 또 한가지 특징은 그러한 가난 속에서도 대부분의 집들이 위성 안테나를 설치해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집집마다 최신형의 게임기들도 갖추고 있다. 그들의 삶에서 우선시 되고 있는 것들은 당장 자신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세상적인 것들인 것이다.
백인들에게 불평등한 조약을 하는, 말하자면 배신 당하는 자리에 꼭 있었던 신부님, 목사님들 덕에 이제 백인들이 전하는 기독교에 기대나 관심이 멀어진 상태라는 말씀은 그야말로 불쌍한 그들을 더욱 불쌍하게 만드는 사실이었다. 이제 우리 교회에서도 백원일 집사님이 선교사님으로 그곳에서 도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마침 그곳 교회가 상가지구에 있는 이유로 더 땅을 매입해서 건물을 지어 철거 위기를 면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었다. 이런 저런 대외적인 입장들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잠재성에 관심이 간다. 주님이 예외 없이 사랑하실 이들 인디언들.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생각으로 백인들에 아무 조건 없는 도움을 주었던 순박한 인디언들을 이제 하나님은 다음 단계로 인도하시고 있는게 아닐까? 이번 집회를 통해서 교회를 찾은 인디언들 중에 종전의 집회들과는 달리 처음 교회를 찾은 인디언들이 25명이나 된다고 하시며, 또 다른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고 선교사님은 말씀해 주셨다.
우리 한국사람들의 관심이 그곳에 모여지는 것은 비슷한 외모로 접근하기 쉬운 것도 한 몫을 했고, 그간의 노력으로 한국사람들과는 약속도 잘 지키게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백인들과는 계속된 배신 때문에 반목 관계에 있다고). 천성적으로 순진한 이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된다면, 나바호만이 아니라 전체 인디언이 하나님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정말 신앙의 나라 미국으로 새롭게 태어나 인종을 넘어선 주님의 사랑을 실현할 그 미래가 다가오고 있진 않은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고대한다. (글: 최은규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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